• Total : 2342819
  • Today : 1285
  • Yesterday : 1259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1795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802
192 신록 물님 2012.05.07 1802
191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1809
190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1809
189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813
188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827
187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1827
186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827
185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831
184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