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4 | 다시 불재로 돌아갈 ... | 달콤 | 2012.05.09 | 2299 |
813 | 산3 [1] | 어린왕자 | 2012.05.19 | 2299 |
812 | 장자님, 반갑습니다.뫔... | 도도 | 2011.01.24 | 2300 |
811 | 사랑하는 도브님, 오... | 도도 | 2012.02.27 | 2300 |
810 | strong miss... [3] | 이규진 | 2009.08.20 | 2301 |
809 | 빨간 신호등 | 인향 | 2009.02.15 | 2302 |
808 | 등업 부탁 합니다 | 비밀 | 2012.04.25 | 2302 |
807 | 너 자신을 탈옥시켜라 | 물님 | 2014.05.02 | 2302 |
806 | 아름답고 감미로운 우리 말 다섯 가지 | 물님 | 2020.07.06 | 2302 |
805 | 물님..입담육담도 잼있... | 서산 | 2011.11.09 | 2303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