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82
  • Today : 787
  • Yesterday : 932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38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수레 지혜 2012.08.23 2392
189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392
188 약속 [1] 지혜 2012.01.04 2399
187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403
186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405
18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405
184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411
183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422
182 벼 - 물 [1] 물님 2011.12.24 2423
181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