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0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3307 |
269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3162 |
268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3244 |
267 | 겨울 마감 [2] | 지혜 | 2014.02.14 | 3191 |
266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2793 |
265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3174 |
264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3023 |
263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3146 |
262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420 |
261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2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