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3899 |
80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893 |
79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3891 |
78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889 |
77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3886 |
76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886 |
75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3884 |
74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882 |
73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3881 |
72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3876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