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219
  • Today : 524
  • Yesterday : 1199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3957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037
130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4035
129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035
128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4034
127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4033
126 그 꿈 [1] 물님 2013.03.05 4031
125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031
124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030
123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027
122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