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한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게 은총이에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 주세요


진분홍꽃 자운영 紫雲英.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는 콩과식물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하여 스스로 비료가 되므로
봄철에 자운영을 갈아 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다름 이름으로 홍화채, 나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기침 가래를 삭이고
눈을 밝게하고 충혈을 완화합니다.
음식으로 약으로 비료로 쓰임새가 많아서인지
자운영의 꽃말은 "나의 행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