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불재
2010.04.14 21:58
할 미 꽃
손자손녀 허리가 많이 굽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 무덤가에 봄마다 한 송이 할미꽃 피어 온종일 연도를 바치고 있네 하늘 한번 보지 않고 자줏빛 옷고름으로 눈물 닦으며 지울 수 없는 슬픔을 땅 깊이 묻으며 생전의 우리 할머니처럼 오래오래 혼자서 기도하고 싶어 혼자서 피었다 혼자서 사라지네 너무 많이 사랑해서 너무 많이 외로운 한숨 같은 할미꽃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9 | 변치않는 사랑 '도라지꽃' [1] | 구인회 | 2010.07.31 | 2024 |
238 | 기쁜소식 봄구슬봉이 | 구인회 | 2010.05.05 | 2025 |
237 | "능소화"의 넋두리 춤 | 구인회 | 2010.09.15 | 2026 |
236 | 자주괴불주머니 | 구인회 | 2010.04.27 | 2027 |
235 | 불재의 불덩이 철쭉 | 구인회 | 2010.06.20 | 2027 |
234 | 봄숲의 나발 현호색 | 구인회 | 2010.04.14 | 2029 |
233 | 푸른 도깨비 '조개나물' | 구인회 | 2010.06.08 | 2029 |
232 | 작약 | 도도 | 2020.05.26 | 2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