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2010.12.03 07:56
네가 하도 설히 울어 네가 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우는구나
네가 외롭다 외롭다 밤 길을 헤메이는 줄 알았더니
내가 외롭구나
네가 가기 싫다 싫다 어깃장을 놓는 줄 알았더니
내가 싫구나.
네가 저 멀리 섬처럼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섬이구나.
이제 와서 네가 나를 떨치고 가는 줄 알았더니
내가 떠나는구나.
네가 나를 찾아 찾아 온 줄 알았더니
네 가는 길 옆에 들꽃 하나 피어 있었구나
너와 내가 가는 줄 알았더니
길이 흐르는구나
너도, 나도, 길도 흐르는 구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1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5029 |
220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5027 |
219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5025 |
218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5025 |
217 | 음식 [1] | 요새 | 2010.04.28 | 5019 |
216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5012 |
215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5006 |
214 |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 하늘 | 2011.01.27 | 5001 |
213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5000 |
212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4996 |
gmfmsmsrnsk
흐르는구나
흐르는 ----------------------------------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