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3597 |
29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3616 |
28 | 천산 가는 길 [5] | 물님 | 2010.07.11 | 3650 |
27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3652 |
26 |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5] | 하늘 | 2010.09.10 | 3674 |
25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3682 |
24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3691 |
23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3726 |
22 |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 도도 | 2021.11.09 | 3903 |
21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4180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