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88
  • Today : 1213
  • Yesterday : 1501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259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262
139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263
138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266
137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67
13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67
135 기다림 에덴 2010.04.22 2269
134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269
133 수박 [1] 지혜 2011.08.10 2275
132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281
131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