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834 |
| 40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827 |
| 39 | 눈꽃, 길 [1] | 지혜 | 2011.12.29 | 3826 |
| 38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3826 |
| 37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3825 |
| 36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3812 |
| 35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3811 |
| 34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804 |
| 33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3800 |
| 32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37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