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64
  • Today : 1390
  • Yesterday : 1340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303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4 물님, 사모님 세배드... [1] 매직아워 2009.01.28 1388
963 그대를 꼬옥 허깅했던... 물님 2012.01.10 1388
962 안녕하세요? 저는 바... 참빛 2011.09.14 1389
961 Guest 매직아워 2008.11.27 1391
960 그리운 물님, 도도님... [6] 타오Tao 2011.08.11 1391
959 불재 마당에 있던 개... 이낭자 2012.02.28 1391
958 Guest 구인회 2008.07.27 1392
957 Guest 여왕 2008.08.18 1392
956 Guest 마시멜로 2008.11.24 1392
955 도도님 안녕하세요.저... 장자 2011.01.26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