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021
  • Today : 937
  • Yesterday : 851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2011.04.01 14:32

물님 조회 수:4327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비상의 꿈을 꾸는 자만이

하늘을 오를 수 있다.

수평의 세상에서

수직의 세상을 꿈꾸는 사람

길들여진 개가 아니라

광야의 늑대이기를 원하는 사람

그들은 하늘을 꿈꾸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지평의 끝에서 허공을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

지상의 두려움은 저 아래

세상의 것이 된다.

저기 산 아래 세상에서는

꿈이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가슴 속 접혀진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후회와 탄식과 두려움이 사라진

세상을 꿈꾸며 나는 날아오른다.

또 다른 하늘을 꿈꾸며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오른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318
39 봄밤 [3] 물님 2012.05.03 3317
38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316
37 꽃 [3] 도도 2012.02.21 3315
36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314
35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312
34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311
33 괴물 [1] 지혜 2011.10.09 3311
32 물 [2] 도도 2012.03.09 3310
31 두통 [2] 지혜 2011.09.20 330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