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826
  • Today : 742
  • Yesterday : 851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693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300
39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3298
38 봄밤 [3] 물님 2012.05.03 3298
37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298
36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298
35 [2] 도도 2012.03.09 3297
34 [3] 도도 2012.02.21 3297
33 괴물 [1] 지혜 2011.10.09 3295
32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3290
31 두통 [2] 지혜 2011.09.20 3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