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074
  • Today : 1200
  • Yesterday : 1340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139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127
209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130
208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131
207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138
»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139
205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145
204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148
203 고해 [2] 지혜 2013.02.28 2153
202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157
201 두통 [2] 지혜 2011.09.20 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