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2011.08.21 06:58
환절기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고,
밤마다
베개를 안고 끙끙 앓는
잠투정도 떠날 때 있겠지
마디 마디 굳히고
성큼 올라 서면
몸 굽혀
세상의 후미진 모퉁이에도
마음 길 내겠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적혀있는
그대의 꿈을 엿보는 계절이
내 근심 걱정의
젖을 떼고
기저귀를 떼어 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1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3895 |
240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3898 |
239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3903 |
238 | 물 [2] | 도도 | 2012.03.09 | 3904 |
»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3908 |
236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3909 |
235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3917 |
234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3918 |
233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3920 |
232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3922 |
영혼의 기슴팍의 진동수를 높여주던 꿈의 계절
그 계절 속으로 소망의 촛불계단을 오릅니다
한 필지의 언어를
한 평의 시로 흩뿌려간 지혜님의 시
가을 곡식처럼 잘 여물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