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390
  • Today : 662
  • Yesterday : 1033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4047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요새의 꿈 요새 2010.03.27 4529
90 한춤 요새 2010.07.08 4530
89 춤2. [1] 요새 2010.03.24 4551
88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4565
87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4575
8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4605
85 축복1. [1] 요새 2010.02.21 4611
84 봄에 피는 꽃 요새 2010.03.29 4638
83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4669
82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4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