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82
  • Today : 687
  • Yesterday : 93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302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외로움 [3] 요새 2010.03.23 2761
169 그색 [2] 에덴 2010.10.25 2756
168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2753
167 요새 2010.11.15 2731
166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2728
165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717
164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2707
163 낙화 (落花 ) 에덴 2010.04.22 2703
162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678
161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