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70
  • Today : 836
  • Yesterday : 1075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674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726
249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730
248 [3] 도도 2012.02.21 2733
247 [1] 물님 2011.08.24 2735
246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736
245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736
244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739
243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740
242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745
241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