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565
  • Today : 1069
  • Yesterday : 108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274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2] 물님 2011.07.24 3946
190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3946
189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949
188 [3] 지혜 2011.08.19 3950
187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3953
186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954
185 [1] 물님 2011.08.24 3956
184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3957
183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960
182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3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