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021
  • Today : 912
  • Yesterday : 1057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596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817
17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816
17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813
17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812
169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803
168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799
167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3794
166 [2] 요새 2010.09.09 3792
165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3784
16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