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03 |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 물님 | 2020.11.17 | 3550 |
| 402 |
`그날이 오면 ,,, 심 훈
 | 구인회 | 2010.02.25 | 3565 |
| 401 | 밤에 길을 잃으면 -쟝 폴렝 | 물님 | 2021.01.29 | 3569 |
| 400 |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따발총 | 2016.12.25 | 3577 |
| 399 | 상사화 | 요새 | 2010.03.15 | 3586 |
| 398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도도 | 2020.10.28 | 3588 |
| 397 | 참 닮았다고 | 물님 | 2016.09.04 | 3590 |
| 396 | 유언장 -박노해 | 물님 | 2020.12.30 | 3598 |
| 395 | 가면 갈수록 | 물님 | 2020.01.15 | 3599 |
| 394 |
南으로 창을 내겠소
| 구인회 | 2010.03.11 | 3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