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2411 |
132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2410 |
131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2409 |
130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2409 |
129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2403 |
128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2403 |
127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2400 |
126 | 사로잡힌 영혼 [1] | 물님 | 2018.09.05 | 2399 |
125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399 |
124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