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138
  • Today : 1029
  • Yesterday : 1057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3751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142
172 물님 2011.01.25 4243
171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3580
170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847
169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4065
168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4347
167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3636
166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4105
165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662
164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