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2012.10.27 14:03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3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3841 |
182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842 |
181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3844 |
180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3844 |
179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3848 |
178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3852 |
177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3855 |
176 |
그리움
[2] ![]() | 샤말리 | 2009.01.12 | 3858 |
175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3858 |
174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3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