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155
  • Today : 1010
  • Yesterday : 152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330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123
232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1452
23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2157
230 10월 [1] 물님 2009.10.12 2107
229 그 꽃 [1] 물님 2009.11.22 2143
22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316
22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128
226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301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330
224 생명의 노래 [1] 구인회 2010.01.27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