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3 | 뻘 | 물님 | 2012.06.14 | 1621 |
| 172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1621 |
| 171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1620 |
| 170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1617 |
| 169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616 |
| 168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구인회 | 2010.02.05 | 1616 |
| 167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구인회 | 2010.02.04 | 1616 |
| 166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1615 |
| 165 | 시론 | 물님 | 2009.04.16 | 1615 |
| 164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1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