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724
  • Today : 794
  • Yesterday : 1451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1546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찬양 [6] 하늘꽃 2008.09.25 1574
192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574
191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591
190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592
189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1611
188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612
18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1617
186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1619
185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1620
184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