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1126
  • Today : 1502
  • Yesterday : 966


2011.01.25 07:05

물님 조회 수:1426




                              천 양희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어둠 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보아버렸는가

사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사람인 것에 대하여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잘못 보아버렸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3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279
402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350
401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346
400 꽃눈 물님 2022.03.24 1088
399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179
398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143
397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112
39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98
39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174
39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