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159
  • Today : 733
  • Yesterday : 1200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748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963
192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967
191 배달 [1] 물님 2009.03.12 2973
190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973
189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973
188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976
18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979
186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982
185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990
18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