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000
  • Today : 774
  • Yesterday : 1296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457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489
1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489
161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488
160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487
15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486
158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485
157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484
156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483
155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482
154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