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820
  • Today : 890
  • Yesterday : 1451


Guest

2008.09.12 14:57

윤종수 조회 수:1132

경각산 불재에서 만난 이 병창 시인

어느 산 넘어 산촌에서 번진
꽃불 같은 산불인가
어느 강 건너 강촌에서 불어온
진홍빛 연정인가

사랑할 땐 꽃이 되고
이별할 땐 잎이 되고
잎 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밤엔
남몰래 사분사분 나목이 되어
천지에 하얀 눈꽃 서리서리 피우더니

언제부터 시작된 연분홍 연정인가
언제까지 전해질 사랑의 전설인가
경각산 불재 참달래 고갯마루 참달래 꽃불
참 뫔 속에 젖어드는 아련한 추억
어느 시인의 사랑의 꽃 멀미

김  경 중의 물음표와 느낌표 <진달래 꽃>에서

  구이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각산 고갯마루 불재에는 천지 도통한 팔방미인이 살고 있다. 목사, 선교사, 영적 순례자, 시인, 도예가, 에니어그램 수피스트, 건축가, 농부, 목수. 그 많은 이름 중에도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흘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그는 분명, 천지 자연의 올바른  이치를 벌써 “뫔”속에 담아 꿰뚫고 있었다. 그런 그가 무슨 연유로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그와 함께 한 시간 내내 머릿속에 맴돌다 드디어 내 상상력이 진달래의 전설, 어쩌면 그가 철마다 취하고 있었던 연분홍 꽃멀미의 정체를 그려버리고 말았다.  
(김경중 greengrass.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영광!!!! [1] 하늘꽃 2018.07.13 1560
1103 不二 물님 2018.06.05 1400
1102 온종일 약비를 주신다... 도도 2018.05.02 1315
1101 발해를 꿈꾸며 - 서태지와 아이들 물님 2018.04.28 1311
1100 승리해도 명성을 얻지 않는다 도도 2018.04.10 1282
1099 쇠, 흥 하늘꽃 2018.04.05 1568
1098 Only JESUS!. [1] 하늘꽃 2018.04.05 1593
1097 북한의 어린들만은 살립시다 물님 2017.12.30 1565
1096 색채의 황홀: 마리 로랑생’ 전시회 물님 2017.12.22 1343
1095 소복소복 하얀 눈처럼 도도 2017.12.06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