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55
  • Today : 1131
  • Yesterday : 966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1366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359
262 눈물 [1] 물님 2011.12.22 1360
261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361
260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361
259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361
25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361
257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363
25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65
255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365
»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