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28
  • Today : 1138
  • Yesterday : 1145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408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403
252 [1] 샤론(자하) 2012.03.12 1405
251 초혼 [1] 요새 2010.07.28 1406
»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408
249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409
248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412
247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413
246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14
245 새벽밥 물님 2012.09.04 1414
244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