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 | 그리움 [1] | 요새 | 2010.04.01 | 3143 |
79 | 영혼에게 [1] | 에덴 | 2010.04.22 | 3147 |
78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3149 |
77 | 추임새 [1] | 요새 | 2010.01.25 | 3163 |
76 | 목숨 소리 | 지혜 | 2014.02.28 | 3164 |
75 |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 물님 | 2010.03.01 | 3165 |
74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3178 |
73 | 사랑 쇼핑백 [1] | 에덴 | 2010.05.11 | 3179 |
72 |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 요새 | 2010.06.01 | 3179 |
71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3179 |
봄볕의 강물
졸리는 듯 흘러가겠지요.
그 강물 소리와 함께
한 잠 주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