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 | 너는 내 것이라 [4] | 하늘 | 2011.06.08 | 4361 |
80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4098 |
79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5180 |
78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4145 |
77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4800 |
76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5193 |
75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833 |
74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4912 |
73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851 |
72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853 |
봄볕의 강물
졸리는 듯 흘러가겠지요.
그 강물 소리와 함께
한 잠 주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