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97
  • Today : 1203
  • Yesterday : 1268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1834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1843
25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846
258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1848
257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849
256 몸살 [1] 지혜 2011.09.17 1849
255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1850
254 괴물 [1] 지혜 2011.10.09 1852
253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852
252 단풍 지혜 2011.11.06 1852
251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