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37
  • Today : 1243
  • Yesterday : 1268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99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157
5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149
58 아침 [1] 마음 2012.08.18 2067
» 수레 지혜 2012.08.23 1993
56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146
55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1981
54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176
53 가을비 [1] 지혜 2012.10.19 2039
52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2050
51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