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824 |
19 | 단풍 | 지혜 | 2011.11.06 | 1821 |
18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1820 |
17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820 |
16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1818 |
15 | 소나무 앞에서 [1] | 지혜 | 2011.08.17 | 1816 |
14 |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 지혜 | 2011.09.06 | 1815 |
13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1814 |
12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812 |
11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1811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