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402
  • Today : 674
  • Yesterday : 1345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453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밤새 어깨 밑에서 [4] 물님 2011.03.18 5239
230 무엇 [1] 요새 2010.01.18 5223
229 그색 [2] 에덴 2010.10.25 5215
228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5214
227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5197
226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물님 2012.02.29 5188
225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5187
224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5185
223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물님 2011.03.04 5176
222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5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