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 | 그 꿈 [1] | 물님 | 2013.03.05 | 4211 |
150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4213 |
149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4214 |
148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4215 |
147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4219 |
146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4223 |
145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4226 |
144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4232 |
143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4238 |
142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4238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