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8163
  • Today : 1241
  • Yesterday : 115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514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4153
190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4159
189 구름은 요새 2010.04.06 4161
188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4163
187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4163
186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4164
185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170
184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170
183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4170
182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