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14 | 장자님, 반갑습니다.뫔... | 도도 | 2011.01.24 | 2304 |
813 | Guest | 정옥희 | 2007.10.16 | 2305 |
812 |
인간은 ?
[4] ![]() | 비밀 | 2012.09.08 | 2305 |
811 | 사랑하는 도브님, 오... | 도도 | 2012.02.27 | 2306 |
810 | Guest | 춤꾼 | 2008.03.24 | 2307 |
809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1] | 물님 | 2013.04.30 | 2307 |
808 | Guest | 하늘꽃 | 2008.06.27 | 2308 |
807 | 깨달음은 나의 몫 | 요새 | 2010.03.17 | 2308 |
806 | 6.25 참전 용사들의 사진 작가 - 이병용님이 보내온 글 [1] | 물님 | 2011.03.01 | 2308 |
805 | 감사의 조건은 외부에 있지 않다 | 하늘 | 2010.12.02 | 2310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