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883
  • Today : 799
  • Yesterday : 851


비목

2020.01.15 06:24

물님 조회 수:2263

따뜻한하루
나무로 된 낡은 목비
0107_1.jpg


강원도 화천의 옛 6·25 전쟁 격전지에
낡은 목비(木碑)가 서 있었습니다.
비바람에 병사의 이름도 지워져 있었고
이끼 낀 썩은 목비였습니다.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 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

1960년대 중반 ROTC 육군 소위로 수색 중대
DMZ의 초소장으로 근무하던 한명희는
어느 날 우연히 잡초 우거진 곳에서
녹슨 철모와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가 조국을 지키다
이렇게 된 것을 안타까이 여겨 노랫말을 지었으며,
작곡가 장일남을 만나 이 노랫말에 곡을 붙여
가곡 '비목'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3661불재를 다녀와서 ... 덕은 2009.08.20 2034
53 '마지막 강의' 중에서 물님 2015.07.06 2033
52 내 인생의 첨가제 [1] file 요한 2014.09.09 2033
51 모험과 용기 그리고 사랑 요새 2010.04.15 2033
50 Guest 타오Tao 2008.07.26 2033
49 지금은 공부중 요새 2010.03.24 2032
48 범죄는 대화 실패가 원인 물님 2014.11.22 2031
47 Guest 박충선 2008.06.16 2031
46 Guest 운영자 2008.05.06 2031
45 보고픈 춤꾼님, 케냐... 도도 2010.08.09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