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50 | 왜 울고 있느냐? | 도도 | 2017.03.21 | 1639 |
1249 | 해인이가 호주에서 잠깐 왔어요!!! | 도도 | 2019.01.07 | 1639 |
1248 |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 도도 | 2019.03.14 | 1641 |
1247 | "꽃들은 사이가 좋다" - 오대환목사님 시집 | 도도 | 2019.06.20 | 1641 |
1246 | 나의 달려갈 길 | 도도 | 2019.06.30 | 1641 |
1245 | 추수감사예배 | 도도 | 2016.11.29 | 1642 |
1244 | 텐에니어그램 歸信寺 수ㅡ련 | 구인회 | 2010.05.22 | 1643 |
1243 |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 강연 참가 후기 | 구인회 | 2010.06.18 | 16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