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3089 |
239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3082 |
238 | 특별한 선물 [2] | 하늘 | 2010.12.20 | 3078 |
237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3064 |
236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3061 |
235 | 가련하다 여기지 마세요 [4] | 이슬 | 2010.09.08 | 3054 |
234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3053 |
233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3052 |
232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3047 |
231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3045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