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20
  • Today : 591
  • Yesterday : 991


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지혜 조회 수:2558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3564
239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3556
238 친구 [4] 요새 2010.01.28 3550
237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3549
236 특별한 선물 [2] 하늘 2010.12.20 3547
235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3542
234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3542
233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541
232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3541
231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