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605 |
| 49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605 |
| 48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603 |
| 47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2603 |
| 46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602 |
| 45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601 |
| 44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599 |
| 43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597 |
| 42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595 |
| 41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2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