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0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792 |
| 69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2790 |
| 68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2786 |
| 67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2785 |
| 66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784 |
| 65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781 |
| 64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778 |
| 63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778 |
| 62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777 |
| 61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776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